Lee Juck Instagram – 며칠전 정말 오랜만에 혼자 ㅍ면옥 논현점에 들어섰다. 20년전쯤 밴드 GIGS를 할 때 점심에 모여 냉면 먹고 합주 4시간 한 뒤 다시 저녁 냉면 먹으러 들르던 집이다. 노래 의 “난 네가 좋아! 냉면보다 더!”는 그보다 절절할 수 없는 사랑 고백이었다. 이후로도 규칙적으로 다녔는데 어쩌다보니 몇년전부터 발길이 뜸해졌다. 새로운 평냉집들도 많이 생겼고, 냉면붐으로 모두가 평양냉면에 열을 올릴 때 한발짝 뒤에 있고 싶은 맘이 들기도 했고, 동선상 이 냉면집 라인의 다른 점포에 더 자주 가게도 되었었다.
그러다 모처럼 시간과 동선이 맞아 혼자 냉면과 접시만두 반을 놓고 먹는데, 아, 맛있다! 맛있다는 느낌을 넘어서 반갑다! 전엔 실향민분들이 홀로 오셔서 소주 반병에 냉면 한 그릇 드시고 가는 광경이 드물지 않았는데, 주제넘은 말이지만 그 분들의 심정이 짐작이 될 정도로, 감히 혼자 고맙고 익숙하고 푸근했다. (은은한 조미료맛조차.)
@gunbaner409 에게 전수받아 @johnparkgram 에게 넘겨줬던 평양냉면사랑이 다시금 마음 저 밑에서부터 육수처럼 차오르는 어느 봄날이었다.
#봄냉면벚꽃말고 | Posted on 07/Apr/2022 11: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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