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oung-sun Instagram – Mom&I / 부드러운 직선의 아름답고 강인한 이야기.
은 도종환 시인의 시집과 시의 제목이다. 어느 날, 시인은 이 시집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선물하며, 그녀에게 “부드러운 직선”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박영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이라는 나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의 답도 “부드러운 직선”이었다. 그녀의 부드럽고 힘 있는 목소리로 직접 그 대답을 들으니 무척 적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부드러운’은 직선보다 곡선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던가? 수학적 정의로 따져 보니 ‘곡선은 직선이 아닌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드러운 직선’이란 부조리한 것이 아닌가? 문학적 표현을 논리적으로 따져 묻자는 것이 아니다. 되려, 논리적 모순의 한계가 우리 삶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묻는 것이다. 시인은 깊은 산사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의 휘어지지 않는 정신, 즉 부드러운 직선에서 비논리적이지만 아름답고 강인한 자연의 본질을 포착하고 있다.
시인이 바라본 박영선의 아름답고 강인한 부드러운 직선은 무엇이었을까? 패기 넘치는 20대에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 박영선. ‘소련의 붕괴’, ‘서울-평양 위성 생방송’ 등 역사의 현장에선 “첫 번째” 언론인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시대적 부름에 과감히 그 명성을 버리고 정치의 길로 들어선 박영선.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전념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였지만, 열 살배기 아이에게는 부족한 엄마였던 박영선. 가족과 함께 영화 보고 산책하며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그녀는 “백만송이 장미”와 “가시나무”를 즐겨 듣고 때론 콧노래로 흥얼거리기도 한다. 여느 중년처럼… 시인은 정치인 박영선이라는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이러한 일상의 면면들을 보았던 것일까? 사람, 여자, 엄마, 중년의 모습 속에서 부조리하고, 용감하며, 부족하고, 독특하고, 평범한… 부드러운 직선들의 강인함을 보았던 것이 아닐까?
지난 1월부터 하버드 케네디 스쿨(Harvard Kennedy School) 초청으로 Ash Center의 선임 연구원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박영선 전 장관과 “정치 이야기를 제외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https://momandius.com/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부드러운-직선/ | Posted on 06/Aug/2023 13:1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