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Juck Instagram – #이적의단어들 #멀티태스킹
멀티태스킹 중 내게 도저히 불가능한 것은 ‘음악 들으며 무엇하기’다. 학창시절 음악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듯, 요즘도 음악 들으며 책 읽기가 힘들다. 계속 같은 문장에 머물며 한 페이지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술 한잔 할 때도 가급적 음악이 없는 곳을 택한다. 뮤지션에게 음악은 언제고 뒤에 깔아 놓는 ‘백그라운드 뮤직’이 될 수 없다. 음악이 들리는 순간, 그것이 본론이고 주제고 모든 신경을 빼앗아가는 블랙홀이다. 좋건 싫건 화성 진행을 파악하고 악기 연주를 탐구하고 사운드믹싱을 품평하며 속절없이 끌려다닌다. 중요한 대화를 하려는데 앞에 ‘차원의 문’이 열린다? 죄송하지만 우리 음악 없는 곳으로 옮길까요? | Posted on 27/Dec/2021 06:0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