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Deok-hwan

Ryu Deok-hwan Instagram – 내가 이 프로젝트를 왜 하게 되었을까
시작은 (뜬금없지만 정말) 다듀 형들(@gaekogeem , @choiza11 )때문이다.
오랜 시간 그들을 팔로우했고,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형님들이 멋지고 부러웠다.
맞다,
나는 질투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기의 질투’ 말고 ‘존경의 질투’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부러웠고 멋졌다.
그냥, 나도 그러고 싶었다. 그게 다다. 그냥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했다.

많은 배우가 나와 비슷한 결핍이 있음을 알았고, 더 늦기 전에 그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멋진 전시를 만들고 싶어 미친 듯이, 가리지 않고 수많은 전시를 보러 다녔다.
(느낀 점이 하나 있었다면) 내가 좋아했거나 기억에 남는 전시는,
‘감탄을 준 작품’보다는 ‘나에게 생각의 기회’를 준 전시들이었다.

우리의 전시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도 “어쩌면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질문을 던져 관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그들을 말하게 하고 싶었다.

(이타적인 성격이 싫어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이타적의 최대치로 향하고 있었다)

인터뷰 존의 나의 목소리를 녹음했던 시간이 새벽 3시쯤이었다.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마지막 인사말을 하고 싶었고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로 “또 만나요”라는 말을 내뱉었다.
“또 만나요” 또 만날 수 있을까? 전시가 끝나가는 지금, 난 관객분들을 또 만나고 싶어졌다.
또 만나야 할 것 같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희(@thousand_wooo )의 바람처럼 생명력을 오래 가져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다.
의자가 아닌 자리를 만들어준 르동일 (@ledongil_workshop )작가님의 의자가 매개되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졌다.

함께 전시를 만든 스텝들은 다양한 호칭으로 나를 부른다.
멋진 기획자. 작가님. 대표님. 덕환님 등등
난 다 잘 모르겠고, 그냥 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타적으로 행복해하는 사람으로 (한동안) 살아도 되겠다

2024.02.18 NONFUNGIBLE
마지막 기록 | Posted on 18/Feb/2024 08: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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