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Sang-jin Instagram – SNS, 소셜미디어란 녀석은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레거시 미디어에 집중되었던 정보의 권력이 많은 부분 영향력있는 개인에게 옮겨 갔으며, 지구촌 모든이들이 플랫폼이라는 기반 아래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이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잃어가고 있기도 하다. 잘 포장된 인플루언서의 모습에 상대적 우울감은 더욱더 커지게 되었고, 외로운 개인에게 접근해 착취를 일삼은 스캠범죄는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 많은 좋아요를 위한 삶,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추구되는 자극 일변도의 컨텐츠들, 알고리즘에 지배된 인간관계는 우리가 물리적 세상에서 살아가며 맺는 관계의 밀도까지 위협할 정도이다.
마치 우리는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살면서 맺어가는 친구와 이웃 모두를 대체할 수는 없다. 문제는 외로운 우리 모두가 SNS를 통해 마치 진짜 ’관계맺음을 하고 있다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라는 점이다. 친구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소통하며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관계, 그것을 위한 기술을 익힌다는 것은 사회적 존재인 우리에게 필수일진대, 마치 맞팔과 좋아요는 이미 그것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 오판을 내리게 한다.
물리적 세계에서 관계맺음은 어렵다. 클릭 한 번으로 표시할 수 있는 호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시간과 비용 뿐만아니라 고도의 사고과정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우리는 누군가의 동료와 이웃이 될 수 있다.
이제 어딜가든 대화를 하는 이들보다는 엄지 손가락을 움직이며 화면을 쳐다보는 이들이 더 많다. 카페에 모여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을 응시하는 무리들을 쉽게 만난다. 앞으로의 인간관계는 과연 어디로 흐르게 될까!?
사람을 안다는 것. 이 책은 실은 우리가 모르는 얘길 해주진 않는다. 꼭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우리가 번거롭더라도 최선을 다해 화면 밖 이웃들과 쉽지 않더라도 좋은 관계를 맺어가면 어떨까.
정현종 시인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니까요.
#오상진의북스타그램 | Posted on 24/May/2024 15: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