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ulla Instagram – 가녀장 해외 저작권 미팅 잘하고 싶어서 아침부터 과일이랑 떡이랑 귀한 차를 바리바리 싸갔다. 책의 판권을 파는 건 둘째 치고 우선 대화가 좋았으면 했다. 언제 어디서 결정적인 만남이 일어날지 우린 미리 알 수가 없다. 먼저 드릴 수 있는 걸 테이블에 올리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열한 명의 타국 편집자들과 긴 이야기를 나눴다. 나흘간 이어진 이 미팅들이 너무 큰 감흥의 연속이라 아직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멋진 출판인들의 각기 다른 기세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다가 도파민 마구 솟구쳤다.
미팅과 미팅 사이마다 찻잔을 설거지하며 그런 기분이 들었다. 우리 셋. 그러니까 수상할 정도로 책을 열심히 소개하는 원작자 이슬아, 번역가 이훤, 출판사 대표인 이연실 편집자님… 셋이서 일종의 군무를 추는 거 아닌지…? 책 홍보라는 장르에도 분명 좋은 안무라는 게 있는 것 같았다. 팀 가녀장으로 움직이며 암묵적인 합을 척척 맞춰나가는 우리가 놀라웠다. 훤은 한창 경기 많이 뛰어서 폼이 오른 선수처럼 번역과 통역 내내 날아다니고, 이연실 편집자님과 나는 아끼는 모국어를 고르고 고르며 말했다. 가녀장이 어떤 소설인지를, 그리고 당신의 나라에서는 또 어떤 소설이 될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이 모든 건 원고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러니까 좋은 원고를 쓰러 가자… 각본을 마저 쓰러 가자…
💃🕺🏻 @__leehwon @promunhak @sullalee
🏢 @ltikorea_official | Posted on 07/Sep/2024 20:0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