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hae-kyung

Han Chae-kyung Instagram – 무언가 끊임없이 배우고 움직이고 틈을 타 봄향기도 느껴봤습니다.

오늘 일기,
밀어올라온다. 꺼억꺼억 삼켰다가 결국은 마음 길을 통해서 솟구쳐 올라온다. 오롯이 내가 가야할 길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며 고집을 부린다. 아니 어떤 날엔 응석이다. 이 눈물은 응석에 불과하다. 소화시킬 수 있음에도 소화불량을 주장한다. 나의 한가로움도 씹다보면 눈물이 이해해주겠지 생각했지만 결국엔 체하고 만다. 너의 그까짓 무존재함이 얼마나 큰 죄인지 다시금 느껴봐라 항의한다. 창세기의 선악과가 되겠다던 나는 그저 씹어 삼켜진 씨앗에 불과하다. 뿌리내리기엔 내가 너무 무가치하다. 무능력한 나를 이 응석받이가 인정해주지 않는다. 나는 한가로이 울 수 밖에 없는데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하나. 나의 눈물에게 기대어 또 하소연해본다. 가라. 저 멀리 가라. 뿌리 내려줄테니 너는 나의 몸을 지배해도 괜찮다. | Posted on 21/Apr/2025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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