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Won-hee Instagram – SF와 액션 장르물이 판치는 요즘, 그리웠던 우리네 정서를 가득 담은 초콜릿 상자 같은 드라마가 나왔다
아껴 두며 먹고 싶지만 또 당장 열어서 먹고 싶은
내가 처음 배우를 꿈꾸기로 결심했던 때,
배우의 감정에 동해 함께 희노애락을 경험했던 때,
아홉 살의 작은 꼬마가 지금은 서른두 살의 어른이가 되었다.
한때는 철부지 아이였고
부모님 가슴의 대못이었고
자랑이었고
아픈 손가락이 되어 버린 지금
늘 받기만 하던 사랑이 당연해 미처 부모님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 후회로 남으며 비로소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너 같은 자식 낳아 보라“는 드라마 속의 대사가
만국의 어머니들의 유행어쯤으로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 들려오는 저 대사는 왜 이리 내 가슴을 시큰하게 하는지…
나도 처음 사는 인생이라 이리도 서툴고 실수투성인데…
부모님께는 왜 그리 부모님의 무게를 짊어 드렸는지
어린 시절 바라본 슈퍼맨, 슈퍼우먼의 모습으로 내 안에서 나만 컸지, 그들은 그대로였나 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일 텐데, 처음이라 미숙했다는 지난 날 엄마의 말이 오늘따라 너무나도 아프게 다가온다.
너무 어릴 때 외조부모님을 떠나보내,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는데 그 시간만큼 엄마는 얼마나 그리웠을까…
내 아픔은 가슴에 묻어 버리고, 혹여나 자식은 비바람에 무너질까… 마음 졸이며 밥부터 챙겨 주려는 애순이가 우리 엄마였다. | Posted on 21/Mar/2025 19:3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