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on So-hyun

Kwon So-hyun Instagram – 2016년
한참 마음이 힘들었을 때, 말도 안 통하는 먼 나라로 떠나고 싶던 때
여행지 고민할 것도 없이 주변에서 좋다고 했던 프라하로
무작정 홀로 떠났던, 볼살 빵빵한 만 22살 권소현ㅎ

나를 위한 여행이라고, 뭘 느껴야 한다고
무릎 아프도록 계속 걷고 걸었지만,
해야 한다는 것, 봐야 한다는 것, 가야 하는 곳 다 해 봐도
정작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무감각한 나만 발견한 날들ㅎ

그렇게 마지막 날까지 별로 좋을 것 없던 여행이,
공항 가기 전 숙소 욕조에 몸을 담그며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고생했다, 소현아’ 한마디에 엉엉 울면서 나랑 대화했던
30분의 순간이 아이러니하게도 그때의 여행을 완벽하게 해 줬다.

부족한 거 투성이인 나한테 나는 항상 뭐라고만 했고,
오그라들지만 내가 나한테 해 준 첫 번째 칭찬이자 위로였더랬다..ㅎ
뭐, 지금도 부족함 투성이인 사람이지만
그때 내가 내 편이 되어 주기로 한
그 순간이 내 인생의 변곡점..💜

9년이 지난 지금 내 인생의 변곡점이었던 이 곳에 다시 와
내가 걸었던, 갔던, 봤던 곳을 하나하나 다시 가 보니
엉엉 울었던 그 숙소는 폐업(이라고 쓰고 리뉴얼된듯) 했고 ㅋ
그대로인 것도, 변한 것도, 없어진 것도 있는 2025년의 프라하 💜

9년이 지난 나도 그대로인 것도, 달라진 것도, 바뀐 것도 있으니까…🥹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복기하며 다시 찍으니 새로웠던
나의 9년 만의 프라하일기 끝💜 | Posted on 28/Oct/2025 1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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