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o Ji-woong Instagram – 일본의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오에 겐자부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지요. 노벨상을 받은 이후 일왕이 훈장을 주려했으나 거부했습니다.
자신은 민주주의자이고 민주주의 질서 위에 군림하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와의 이야기가 재미있지요.
미시마는 “오에의 시대가 올 것이다. 내가 상을 받은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을 사람은 오에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고 할복 사건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시마 유키오는 참 복잡한 사람이었지요.
그는 할복으로 삶을 멈춘 우익이었으나 오에 겐자부로를 인정하지 않을 순 없었나 봅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난징대학살과 같은 전쟁범죄를 거세게 비판했고
역사와 피해국가를 향해 일본은 제대로 사과해야한다고 평생에 걸쳐 외쳐왔습니다.
그리고 우익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헌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누군가의 삶이 그 자체로 본이 되고 정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에 겐자부로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의 소설 <만엔원년의 풋볼>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 Posted on 14/Mar/2023 06:5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