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ulla Instagram – 장마철엔 멀리서 온 손님들을 극진히 모셨다. 프랑스 사는 언니의 아들들이 불러준 샹송 제목의 뜻은 ‘바보같은 생각’이랬다. 나 그거 진짜 많이 하는데… 이 신비로운 쌍둥이들이 올해까지는 노래를 불러줬지만 내년 여름엔 안 불러줄 수도 있다. 중학교 2학년이 되기 때문이다. 노래는 커녕 대답도 안 해주는 본격 청소년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굴하지 않고 노래해달라고 조르는 삼십대 중반일 것이다. 한국어에 심드렁해진 아들들에게 굳이 홀로아리랑을 가르쳤던 저녁이 남아있다. 교보문고에 데려다놓고 제일 원하는 걸 하나 골라오라고 말한 뒤 쌍둥이를 기다리던 오후도 남아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좋고 아린 건지 네가 당장은 몰라도 괜찮다. 시간이 지나고 어떤 말씨나 가락을 들었을 때 그저 이걸 모르지 않는다는 걸 알기만 하면 된다. | Posted on 21/Jul/2024 18: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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