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o Ji-woong Top 100 Instagram Photos and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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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섰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 아픕니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겁니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틀린 말입니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교권이라는 말은 교실에서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따로 존재하고 서로 상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제합니다. 아닙니다. 인권은 나눌 수 없습니다. 인권은 누가 더 많이 누리려고 애쓸 수 있는 땅따먹기가 아닙니다. 그런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현상이 교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되었습니다. 우리 정서가 원칙보다 죽음에 더 가깝습니까. 보나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겁니다. 저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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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풍경도 시계도 앞으로 가는데 왜 마음은 늘 뒤로 가는지. 다시, 해철이형 기일이네요. 오늘이 8주기입니다.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갔을 때. 형이 몇시간 전에 잠시 의식이 돌아왔었고 저를 찾았다는 매니저님의 말씀에 왜 나는 이 밤이 되어서야 여기를 왔을까. 그 몇시간만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다, 어차피 일어날테니까. 할말 있으면 그때 하면 되니까. 생각하며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형 옆에 그저 앉아만 있었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형은 다 보고 있을까요. 괜히 한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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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항암했던 병원이라 그런지 좀 떨리네요. 곧 수술 들어갑니다. 늘 평안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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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신은 돌려받지 못할 사랑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허지웅쇼’를 진행하는 동안은 확실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난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너무 과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에 슬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간 애써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극단으로 치우지지 않을 삶의 균형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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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파스칼 키냐르는 그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윌리엄 볼컴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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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어제 여덟시에서 아홉시 사이. 달 보셨나요. 말 그대로 붉은 달. 블러드 문이었습니다. 개기월식이었는데요. 그냥 개기월식이 아니라 천왕성이 달 뒤로 사라져 완전히 겹쳐지는 행성 엄폐현상까지 같이 벌어졌습니다. 어제도 전해드렸듯이 이렇게 개기월식과 엄폐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일은 200년 후에야 다시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0년 후면 지금 우리 행성을 가득 메워 사랑하고 어울리고 다투고 등 돌려 살아가는 모든 이들 가운데 누구도 남아있지 않겠지요. 200년이라는 숫자의 무게.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의 굴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사정과는 무관하게 언젠가 다시 벌어질 일이라는 것. 제가 우주과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럴 때 느껴지는 경외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무슨 수로 겸허하게 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 생에 다시 보지 못할 어제의 달을 떠올리며.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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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오늘은 지난 7월 숨진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입니다.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추모 집회에 나설 계획인데요. 교육부가 파면이나 해임 등 강경 조치를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험악합니다.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들어차버린 교실 안팎의 풍경을 만든 것도, 그런 풍경 안에 교사가 아무런 권리 없이 책임만 가지고 서있도록 방치한 것도 애초 교육부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육부에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학교 교사 두명, 그리고 어제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나흘 동안 세명이 죽은 겁니다. 교단을 절벽 끝으로 바꾸어놓는 정치 행정. 그렇게 절벽 위에 선 사람을 포위하듯 둘러싸고 한걸음씩 압박해 떨어뜨리는 현실. 누군가 직접 손을 대어 떠밀은 사람이 없다한들 대체 누가 이걸 살인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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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사에 덧글들을 보니 혈액암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붓기의 원인을 찾다가 혈액암을 발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입니다. 그때에도 이미 혈액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애초 알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고 집착하는 건 투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유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항암과 팬데믹 이후 백신을 맞는 게 조심스러웠습니다. 혈액암은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담당의께서도 혈액암 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속시원한 대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관련된 연구나 데이터가 없습니다. 다만 예상되는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접종했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원인과 이유를 제공해 혼란을 야기하는 건 환자를 과거에 머물게하고 무엇보다 불행하게 만듭니다. 근거없는 공포에서 답을 찾으려하기보다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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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다음달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가한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관함식에 참석하면 주최국의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일본의 함정에 욱일승천기를 계승한 해상자위함기가 걸려있다는 건데요. 지난 2018년 우리 쪽에서 열렸던 관함식에선 일본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욱일기 대신에 일장기를 걸어달라는 우리 측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고려할 때 이번 관함식에 빠질 수 없다는 입장이네요. 일본의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형태가 다르고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욱일기가 아니라 자위함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자위함기가 욱일기와 다르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런 우리 국방부의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애초에 해상자위대 깃발이라는 게 일제 패망 이후 잠시 금지되었던 욱일기를 다시 가져다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할 경우 징역 3년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전범의 깃발에 경례를 하는 우리 군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마음이 아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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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안전도 긴급도 아닌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요.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잖아요.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이후로는 정부와 서울시, 합참의 해명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엇갈리고 있는데요. 차라리 정부와 군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로 과도한 대응이었을지 몰라도 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면 적어도 계획이 있었구나, 납득이 갈텐데.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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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어렸을 때 일입니다. 어머니는 제게 장보는 심부름을 자주 시켰습니다. 계산하는 방법을 훈련시키려는 목적이었을 겁니다. 수퍼는 코앞에 있었습니다. 아파트를 벗어나면 상가가 있고 상가의 지하에 큰 수퍼가 있습니다. 5000원짜리 지폐를 받아들었습니다. 한번 접고, 다시 한번 접으니 작은 사각형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걸 바지 뒷주머니에 집어 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지폐를 꺼내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주머니에는 돈이 없었습니다. 아마 그때까지 인생에 있어 최대의 위기였을 겁니다. 이 돈이 없으면 집에서 쫒겨나거나 최소한 크게 혼이 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수퍼까지 가는 길을 되짚어 바닥에 돈이 있지 않나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몇번을 되돌아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가로등이 켜졌지만 지폐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찾으러 나왔어요. 어머니를 발견한 순간 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후의 다른 건 기억에 없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지폐를 찾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괜찮다고 대답하는 어머니의 음성만은 여태 제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무언가를 영영 잃어버려 찾아 헤매고 있는 분들이 계시나요. 어떻게 하면 그걸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시간을 되돌려 상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분이 계시나요. 그렇다면,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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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욕실을 나오다가 미끄러지면서 문턱 앞의 방바닥에 왼쪽 얼굴을 찍었습니다. 눈과 코와 이는 다치지 않았습니다만,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이번 주 수술을 예약했습니다. <허지웅쇼>와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제가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차질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청취자, 시청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겠습니다. 정초 액땜은 돈 주고도 못한다는데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오늘 병원 다녀오면서 사진을 올리려고 찍어두었는데 여러분 보시기에 좋은 모습도 아니고 어머니 마음도 신경이 쓰여 관두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평안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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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인사를, 고맙다는 말을 제때에 하지 못하여 시기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기. 타인의 친절함을 내게 걸맞는 당연한 권리라고 착각하지 말기. 사랑과 집착을, 아끼는 마음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열정과 치기를 혼동하지 않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주저앉아 기약 없이 머물러있더라도. 결코 희망을 부정하거나 냉소하지 않기. 아직 한창 추운 것 같지만 사실 밤의 길이는 줄어들고 빛이 머무는 시간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숫자 1과 시작이라는 단어로 가득한 시기입니다. 여러분의 일상 가득 빛이 스며들어 충만하길 바랍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추천곡 vitae lux – sissel Kyrkjeb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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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다 결국 세상을 떠난 대전의 초등학교 교사.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입장문에서 밝힌 내용 중 한 구절입니다. 입장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대체 어떤 상식적인 사람이 이 입장문 속의 행동들을 정상이라 생각할까. 물론 자식의 일이라는 게 그렇지요. 상식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스스로 지켜야할 선이 일단 있을 것이고, 그런 선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막고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강제하는 선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저 두번째 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친구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이 ‘아들의 손이 친구의 뺨에 맞았다’는 입장으로 바뀌는 동안, 그리고 그게 부모의 마음이라는 수사로 포장되는 동안 교사의 기본권도,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만들어갈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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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유독 한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서 체육을 전공하는데 허리를 다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제 책을 처음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울어버렸고 그래서 사인회에 꼭 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삼촌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단 한번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일이 없는데 갑자기 저자 사인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같이 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이웃>을 쓰고 나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안에서 사유의 기회를 나누고 책과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완독의 경험’으로 이끄는 게 이번 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문해력이란 결국 완독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보 강남점 사인회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시간 삼십분 동안의 짧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되었다면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인과 함께 가장 많이 써드린 문구입니다. ‘건강과 평정 안에서 단호하게.’ 다음에 또 봐요.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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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유독 한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서 체육을 전공하는데 허리를 다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제 책을 처음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울어버렸고 그래서 사인회에 꼭 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삼촌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단 한번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일이 없는데 갑자기 저자 사인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같이 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이웃>을 쓰고 나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안에서 사유의 기회를 나누고 책과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완독의 경험’으로 이끄는 게 이번 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문해력이란 결국 완독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보 강남점 사인회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시간 삼십분 동안의 짧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되었다면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인과 함께 가장 많이 써드린 문구입니다. ‘건강과 평정 안에서 단호하게.’ 다음에 또 봐요.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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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유독 한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서 체육을 전공하는데 허리를 다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제 책을 처음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울어버렸고 그래서 사인회에 꼭 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삼촌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단 한번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일이 없는데 갑자기 저자 사인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같이 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이웃>을 쓰고 나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안에서 사유의 기회를 나누고 책과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완독의 경험’으로 이끄는 게 이번 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문해력이란 결국 완독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보 강남점 사인회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시간 삼십분 동안의 짧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되었다면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인과 함께 가장 많이 써드린 문구입니다. ‘건강과 평정 안에서 단호하게.’ 다음에 또 봐요.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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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유독 한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서 체육을 전공하는데 허리를 다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제 책을 처음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울어버렸고 그래서 사인회에 꼭 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삼촌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단 한번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일이 없는데 갑자기 저자 사인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같이 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이웃>을 쓰고 나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안에서 사유의 기회를 나누고 책과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완독의 경험’으로 이끄는 게 이번 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문해력이란 결국 완독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보 강남점 사인회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시간 삼십분 동안의 짧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되었다면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인과 함께 가장 많이 써드린 문구입니다. ‘건강과 평정 안에서 단호하게.’ 다음에 또 봐요.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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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유독 한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서 체육을 전공하는데 허리를 다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제 책을 처음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울어버렸고 그래서 사인회에 꼭 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삼촌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단 한번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일이 없는데 갑자기 저자 사인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같이 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이웃>을 쓰고 나서 가장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글 안에서 사유의 기회를 나누고 책과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완독의 경험’으로 이끄는 게 이번 책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문해력이란 결국 완독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발휘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보 강남점 사인회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세시간 삼십분 동안의 짧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되었다면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인과 함께 가장 많이 써드린 문구입니다. ‘건강과 평정 안에서 단호하게.’ 다음에 또 봐요.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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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교보 광화문점 사인회 잘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사인하고 사진찍는 것보다 더 많이 듣고 나누려 노력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몇번 울컥했습니다. 일찍부터 기다린 분들, 일본에서, 미국에서, 지방에서 어렵게 오신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사인회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바로 공항으로 간다는 분은 차로 데려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중학생 소녀부터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제 입모양을 읽어주셨던 분, 손자 손을 잡고 아들의 책을 사러 오셨다는 여든살의 어르신까지 모두 다 가슴에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왜 제게 고마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맙습니다. 덕분에 스무해 전의 다짐을 새롭게 떠올렸습니다. 버티고 버티어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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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교보 광화문점 사인회 잘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사인하고 사진찍는 것보다 더 많이 듣고 나누려 노력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몇번 울컥했습니다. 일찍부터 기다린 분들, 일본에서, 미국에서, 지방에서 어렵게 오신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사인회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바로 공항으로 간다는 분은 차로 데려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중학생 소녀부터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제 입모양을 읽어주셨던 분, 손자 손을 잡고 아들의 책을 사러 오셨다는 여든살의 어르신까지 모두 다 가슴에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왜 제게 고마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맙습니다. 덕분에 스무해 전의 다짐을 새롭게 떠올렸습니다. 버티고 버티어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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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교보 광화문점 사인회 잘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사인하고 사진찍는 것보다 더 많이 듣고 나누려 노력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몇번 울컥했습니다. 일찍부터 기다린 분들, 일본에서, 미국에서, 지방에서 어렵게 오신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사인회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바로 공항으로 간다는 분은 차로 데려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중학생 소녀부터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제 입모양을 읽어주셨던 분, 손자 손을 잡고 아들의 책을 사러 오셨다는 여든살의 어르신까지 모두 다 가슴에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왜 제게 고마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맙습니다. 덕분에 스무해 전의 다짐을 새롭게 떠올렸습니다. 버티고 버티어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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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교보 광화문점 사인회 잘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사인하고 사진찍는 것보다 더 많이 듣고 나누려 노력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몇번 울컥했습니다. 일찍부터 기다린 분들, 일본에서, 미국에서, 지방에서 어렵게 오신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사인회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바로 공항으로 간다는 분은 차로 데려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중학생 소녀부터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제 입모양을 읽어주셨던 분, 손자 손을 잡고 아들의 책을 사러 오셨다는 여든살의 어르신까지 모두 다 가슴에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왜 제게 고마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맙습니다. 덕분에 스무해 전의 다짐을 새롭게 떠올렸습니다. 버티고 버티어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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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해방을 맞은 우리가 정부를 구성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것.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는 것이었습니다. 헌법을 만들면서 친일파 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었고, 같은 해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반민족행위처벌법입니다. 그렇게 출범한 반민특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 응원과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친일 세력이 다시 구심점을 찾고 반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아래 ‘우리’ 경찰들이 ‘우리’ 반민특위 청사를 습격했습니다. 이들은 조사관들을 폭행하고 소중한 자료들을 강탈했습니다. 1949년 6월 6일 아침의 일입니다. 반민특위 습격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에 의해 실질적인 특위 활동은 중단되었습니다. 몰락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외신에 직접 지시한 일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결국 사회에 불안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반민특위는 허망하게 해체되었습니다. 반민족행위처벌법 또한 폐지되어 친일파를 처벌할 수 있는 수단도 사라졌습니다. 6월 6일 현충일. 국가장 기간과 더불어 유일하게 국기를 조기로 달아야 한다 규정하고 있는 날이지요.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오늘 이 중요한 하루. 함께 떠올려봅니다. 49년 6월 6일의 아침과 그날 사라진 것들에 관해.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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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긴머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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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심폐소생술을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자격증 갱신은 하지 않았는데 후회가 됩니다. 오랜만에 복기해봅니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먼저 어깨를 두드리면서 의식을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환자의 몸을 압박하는 것들을 치우고, 입 안에 이물질을 제거한 뒤 목 뒤에 수건 따위를 받쳐 기도를 확보합니다. 기도를 확보했으면 호흡을 확인합니다. 호흡을 확인할 때는 내 뺨을 환자의 코와 입 위쪽에 가져다 대고 눈은 가슴쪽을 바라보세요. 그렇게 뺨에 바람이 느껴지는지,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없으면 1초에 2번의 속도로 30번씩 흉부를 압박합니다. 명치 위로 손가락 두마디 위치입니다. 압박할 때는 팔꿈치가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체중을 실어 힘껏 누릅니다. 30번 압박 후에는 원래 인공호흡 2회를 하는데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기도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호흡을 했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AED라고 쓰인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병행하세요. 생존율이 3배 더 올라갑니다. 기도확보, 호흡관찰, 흉부압박 30회, 호흡관찰, 돌아오지 않으면 흉부압박 다시 반복. 잘 외워둡시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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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해마다 이 즈음이 되면 1인당 전기사용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에 반해 전기 요금은 OECD기준 너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이미 올랐고, 한번 더 오를 예정입니다. 가정에서 전기를 아끼는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도 이어지지요. 저도 출근할 때 코드를 뽑아둡니다. 대체 우리는 영혼의 어디가 그렇게 고장이 나서 전기를 더 쓰지 못해 안달이 난 걸까요. OECD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전기사용량은 38개국 가운데 8위입니다. 상당한 수준이지요. 반성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 사용량을 구분하지 않고 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순수하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량도 그렇게 높을까요. 26위입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은 전체 사용량의 10퍼센트를 조금 넘습니다. 다른 나라는 20~30퍼센트입니다. 당연합니다. 대개의 평범한 가정에선 누진세 때문에 알아서 전기를 아껴쓰기 때문입니다. 전체 전력의 10퍼센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며 절약하는 방법을 나누고 분투하는 동안 산업용 전기는 가정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누진세도 없습니다. 자, 과연 우리는 너무 저렴한 요금에 전기를 아낄 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생각없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흡사 IMF 때처럼 시민의 과소비가 나라를 망하게 만들었다는 거짓 말잔치에 주눅이 들어 금 모으기에 앞장섰던 그 시절 그대로의 나라 걱정 많은 사람들일까요. #허지웅쇼 #sbs라디오 @woongshow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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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3월의 첫날. 그리고 동시에 3.1 독립선언일의 104주년입니다. 어제 오프닝에서 2월까지는 심리적으로 겨울인 것 같은데 3월부터는 봄인 것 같다, 말씀 드렸는데요. 그러고 보면 그런 3월의 첫날이 동시에 3.1절이라는 건 묘한 일입니다. 잃어버린 권리를 새롭게 바로 세우려는 것과 잃어버린 녹색을 돌이켜 되찾는다는 것. 그렇게 잃어버린 것을 다시 부른다는 점에서 3월 1일과 3.1절은 참 잘 어울립니다. 우리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그리고 지금. 그 모든 시작은 1919년 3월 1일입니다. 매년 이날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을 복기하며 오늘 방송 시작합니다. “삼일절! 이 날은 가장 신성한 날이요, 대한민국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생일이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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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더할 나위 없었다. #허지웅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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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다시, 여섯번째 책입니다.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입니다.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다음 주 월요일 (22일) 오후부터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었던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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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다시, 여섯번째 책입니다.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입니다.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다음 주 월요일 (22일) 오후부터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었던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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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다시, 여섯번째 책입니다.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입니다.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다음 주 월요일 (22일) 오후부터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었던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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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어느 고령의 택배 기사가 아파트에서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슴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는 결국 쓰러졌습니다. 아내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배송 예정인 단지 주민들에게 문자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배송을 못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아들을 불러 밤 늦은 시간까지 배달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내의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입주자대표회의측이 모금에 나섰습니다. 100만원이 목표였으나 주민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진 탓에 248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돈은 부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손으로 제대로 쥐지도 주머니에 넣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 말입니다. 지금 제게 이 풍경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제 말과 생각을 더하고 싶지 않습니다.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입주자 일동이 성금과 함께 보낸 편지 속 문장 하나로 오늘의 오프닝을 마칩니다.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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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사과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상대가 친구든 동생이든 누나든 선배든 애든 어른이든 상관없습니다. 연극적으로 머리를 바닥에 찧고 뒹구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예시 사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겸허한 자세와 언어로 사과하면 됩니다. 자존감이 높아서 사과가 어렵다는 말은 좀 이상합니다. 가능한 가장 낮은 자세로 사과할 수 있는 사람이란, 사과를 한다고 해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와 본질이 상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는 자입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알고 신뢰하는 겁니다. 사과하는 중에도 자기 모양새가 신경 쓰이고 시선이 두렵고 내가 누군지 아냐는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간지럽다면 그건 진심이 아니거나 타인이 입은 피해가 어떻든 내 자신이 더 안쓰러워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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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덧글 사연) 이웃이 있습니다. 옆집의 이웃이지만 부끄럽게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전에 저희 집에 들어와서 자기 집처럼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번 돈도 자기가 쓰고 우리집 물건도 마음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저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층공영권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가 그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가스 넣어준 거 가지고 생색을 냈습니다. 그 가스 어차피 지가 썼습니다. 결국 위층 펜트하우스 현관문을 발로 빵빵 차대다가 벌금을 두드려맞고 잠잠해졌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은 벽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 벽이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합니다.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음 뿐만 아니라 복도에 오물까지 뿌립니다. 깔때기로 걸렀으니 괜찮고 검증도 마쳤다는데, 애초 그 검증이란 것도 옆집에서 준 샘플 가지고 한 겁니다. 그리고 자꾸 냄새 많이 안나니 괜찮지 않냐, 아랫집도 오물 버리는데 왜 자기한테만 그러냐고 합니다. 냄새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냄새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랫집 오물은 그냥 화장실 청소한 물인데 옆집 오물은 변기 터진 물입니다. 그때 난리 나서 기억합니다. 경비실에 항의를 해보았지만 어찌됐든 소음과 오물로 안죽으니 안심하라고 합니다. 제가 훗날 병에 걸리더라도 이마에 옆집 호수가 새겨진 채로 실려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걸 막지 못하면 나중에 누가 이걸 나서서 검증하거나 추적해서 책임져줄 수 있나요. 그냥 모두 잊혀진채 저만 아프고 말겠지요. 저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규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옆집 편을 듭니다. 소음과 오물로 안죽는다는데 왜 시끄럽게 구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규탄을 하는 건 평소 제가 파란 옷을 잘 입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파란 셔츠를 입어도 속옷은 전부 빨간 색입니다. 그러는 동생 속옷은 전부 파란 색입니다. 제가 봤습니다. 아니 그럼 백번 양보해서 적어도 소음과 오물을 인내하는 대신 조금의 이득이라도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형이 나서서 1+1이 100이라고 말하는 너와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진짜 형도 아닙니다. 우리 셋 다 쌍둥이인데 정기적으로 제비 뽑아서 형동생 정합니다. 옆집이 해명하고 책임질 일에 왜 지들이 나서서 저러는지 속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화제를 돌리려는 건지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사실 파란색 옷을 입었던 거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때가 빨간색 파란색 색깔있는 옷이라는 게 처음 나온 때였고 색깔 옷을 공짜로 나눠주던 시절입니다. 그럼 옆집이 우리집 점거했을 때 맞서 싸웠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되냐고요. 할아버지 영정사진 치우고 거기 윗집 펜트하우스 할아버지 사진 두겠다는데 이게 뭔소리인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 꼴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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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오늘 오전 북한이 다시 한번 동해상에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두고 무력시위를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머리 위에 미군 전투기 120대, 우리 전투기 120대가 훈련 중입니다. 역대 최대규모인데요. 북한의 반응을 보니 많이 다급한 모양입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상당한 양의 무기를 제공한걸로 보인다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극단적인 고립과 경제위기로 전투기에 넣을 기름도 없는 나라가 고급인력을 해커부대와 마약제조에 낭비하고, 인민들의 사상통제에 어느 때보다 강경하고 잔혹하게 대응하고, 마약과 전쟁무기를 수출해 연명하는 중에도 무력시위에 주력하는 걸 지켜보며. 역사 속 몰락한 왕조들의 마지막 순간이 떠오르는 건 우연일까요.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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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저는 지금 이 글을 게시하고 있는 계정 이외에 어떠한 sns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다른 분에게 쪽지를 보내지도 않습니다. 하물며 “당신의 얼굴을 알고 싶습니다. 답장을 기다립니다, 진심으로…” 같은 기름진 글은 부모님에게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저런 문장 끝의 말줄임표를 보면 점 하나 더 찍기 전에 서둘러 저자의 명치를 치고 싶습니다). 대개 제가 팬들과 은밀히 소통하기 위해 별도로 만든 계정이라는 컨셉입니다. 저는 소통은 만나서 눈 보고 하는 거라 여기는 옛날 사람입니다. 신고를 계속해도 이런 계정들이 멈추지 않고 생성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 쪽지를 받으면 무시하고 사칭 계정으로 신고하여 여러분의 돈과 신장을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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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는 안개가 참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안개라는 건 대기 중에 뿌옇고 습한 것인 동시에 상대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인공 눈물로 눈을 닦아 보아도 소용이 없지요. 안개는 눈이 아니라 마음 위에 드리워진 것이니까요. 살면서 두텁게 쌓아올린 편견을 나만의 지혜로 착각하며 세상을 이것과 저것 둘 중 하나로 판단하는 사람이 누군가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혹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상대방은 얼마나 무력하고 외로울까요. 심지어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입니다. 마음 위에 안개를 걷어내고 밝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 그렇게 편견 없는 가슴으로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 건 단지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다는 게 아니라 바로 그런 용기와 지혜를 실행하는 삶일 겁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woongshow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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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저의 서른네번째 생일을 축해해주신 리오넬 메시 선생님과 스티븐 킹 선생님 모두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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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디바, 셀린 디온이 모든 공연을 중단했습니다. 희귀 신경질환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한 경련 때문에 걷거나 노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신경질환인 SPS는 근육이 경직되고 고통스러운 경련을 동반합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자가면역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치료제는 없습니다. 이유를 알수 없는 큰 병이 삶을 가로막았을 때. 그로 인한 좌절감과 고통은 사람을 영혼 깊숙이 뒤흔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아직, 망한 건 아닙니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삶을 예측하고 단정하기에 우리는 아직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 예기치 못한 병으로 내 삶의 무대를 잃어버린 모든 분들이 다시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게 될 날을 기다리고, 믿고, 응원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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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서른 네번째 생일입니다. 늘 건강하고 평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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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동지입니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지요. 오늘을 기점으로 짧아져만 가던 낮의 길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어둠과 빛의 전쟁에서 어둠에 밀리고 있던 빛이 다시 힘을 내어 어둠을 누르고 이기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태양신을 섬기는 고대 종교들에서는 이걸 태양신이 태어난 날로 보았고요. 결국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동지를 태양절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며 크게 축하했는데요.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민간 신앙을 자연스레 대체할 수 있도록 기존에 태양신의 탄생 축일이었던 동지, 즉 태양절을 그리스도의 생일로 정했습니다. 그게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이지요.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며 우리가 저마다 바라는 모든 소망을 하나의 문장으로 모았을 때. 그 내용이 과연 그렇지 않을까요. 빛이 다시 어둠을 누르고 이기기를 바란다는 것.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찬 동짓날 되시길 바랍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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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인기 걸그룹이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했다가 소동이 일었습니다. 중국의 네티즌들이 몰려와 악플을 쏟아낸 겁니다.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되어 세계로 뻗어나간 것인데 왜 그걸 한지라고 부르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왕희지가 있을 때 너희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종이를 한국이 발명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이 어떻게 문화를 훔치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왕희지가 동진 시대의 사람이고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였으니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왕희지는 종이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서예가입니다. 제지술은 후한의 환관 채륜이 만들었습니다. 제지술을 이야기하면서 왕희지를 논하는 건 바퀴의 발명을 말하면서 슈마허를 언급하는 것과 같지요. “즐겁게 여기던 것도 잠깐 사이에 흔적만 남는다.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리니 슬프도다” 왕희지의 ‘난정서’ 가운데 일부분입니다. 참 좋은 문장이지요.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니 우리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말과 글을 뱉기보다 그 시간에 역사를 공부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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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일본의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오에 겐자부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지요. 노벨상을 받은 이후 일왕이 훈장을 주려했으나 거부했습니다. 자신은 민주주의자이고 민주주의 질서 위에 군림하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와의 이야기가 재미있지요. 미시마는 “오에의 시대가 올 것이다. 내가 상을 받은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을 사람은 오에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고 할복 사건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시마 유키오는 참 복잡한 사람이었지요. 그는 할복으로 삶을 멈춘 우익이었으나 오에 겐자부로를 인정하지 않을 순 없었나 봅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난징대학살과 같은 전쟁범죄를 거세게 비판했고 역사와 피해국가를 향해 일본은 제대로 사과해야한다고 평생에 걸쳐 외쳐왔습니다. 그리고 우익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헌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누군가의 삶이 그 자체로 본이 되고 정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에 겐자부로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의 소설 <만엔원년의 풋볼>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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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3.1절에 관련된 이야기를 드릴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저는 왜 이 날이 우리 공동체의 가장 기쁜 하루가 아니라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날인가에 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미국이 축제처럼 지내는 독립기념일은 실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이 아닙니다. 1776년 7월 4일은 독립을 선언한 날이고, 실제 독립이 승인된 파리조약은 훨씬 나중의 일입니다. 그날 조지 워싱턴 장군과 병사들은 여전히 전장에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우리 임시정부 또한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3월 1일을 독립선언일로 지정하고 축하했습니다. 해방 직후 미군정은 독립을 선언한 경축일로 삼고 27회 기념일로 축하했고요. 2년 후 만들어진 우리 헌법도 3.1 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고 그 정신을 승계하여 정부를 수립했다 밝혔습니다. 3월 1일은 국가의 탄생을, 우리의 뿌리를 축하하는 가장 기쁜 날입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3월 1일은 언젠가부터 그저 추도하고 묵념하고 애도하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3.1절에 태극기를 조기게양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3.1절을 엄숙함 속에 사소하게 얼버무리고 우리 뿌리를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의 입지는 늘어만 갔습니다. 어제는 세종시에서 일본 국기를 걸어둔 집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3.1절의 기쁨과 환희에 관해 가족과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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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밖에 비가 내리는데 들고 가야할 짐이 너무 많다며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웃이 말렸지만 그는 끝내 그렇게 했습니다. 결국 그는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그는 너무 젖었다며 이웃에게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웃은 놀랐습니다.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우산을 쓰지 않기로 하고서는 젖을 걸 애초에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럼 무슨 요행이라도 생겨서 우산을 쓰지 않고도 젖지 않기를 기대했다는 말인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물을 뒤집어 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놀라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는 가끔 그렇습니다. 발등을 찍어놓고 아프다고 하거나 놀라는 일 말입니다. 인간이라 그렇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혼란을 선택하고서는 혼돈에 허물어지고 방황하기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마음을 다스려 다음 일을 모색해야 주저앉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빗길에 무턱대고 나섰다면 망연자실할 시간에 비를 피할 곳을 찾고 그런 이웃을 말리지 못했다면 어리석다 탓할 시간에 우산을 나누어 함께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woongshow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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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이른 아침 일어나 청소를 하다가 불현듯 나도 모르게 피규어 상자에 시선이 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전시해두지 않는 피규어들을 모아놓은, 조금은 애물단지. 그렇게 들여다보다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이미 가지고 있다는 걸 잊고 웃돈을 주더라도 살만한 것들이었어요. 내 마음에 쏙 드는 가장 멋진 것들. 그런데 나는 얘들을 이렇게 캄캄한 상자 속에 방치해두었구나. 몇개를 꺼내 먼지를 털고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하나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이워크인데 작고 귀여운 털복숭이라 샴푸로 조물조물 빨았습니다. 건조기 위에 올려두고 왔는데 오늘 방송 끝나고 집에 가면 다 말라 있을까요. 내게 꼭 맞는 가장 멋진 것을 찾아 헤매는데 열중하느라 이미 오래 전에 찾았고, 가졌고, 그러나 잊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그게 대체 얼마나 슬픈 일인지. 가만히 앉아 생각해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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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영어의 understand는 이해한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가만 들여다보면 under와 stand의 합성어이지요. 밑에 서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선 그보다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상대 앞에서 스스로를 낮출 생각이 없거나,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어서 그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누군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말은 그저 번지르르한 수사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낮추어 마음을 닦는 사람과 나와 상관없는 타인을 염려하고 신경을 써야한다는 게 귀찮고 성가신 사람. 둘 다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람꼴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모두 사람 노릇을 하고 사는 건 아니지요. 오직 서로를 돕는 자만이 온전한 인간이라는 믿음으로. 오늘은 이해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돌아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woongshow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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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입니다. 우리 땅에 최초의 민족국가 고조선이 건국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이날이 오면 고조선의 건국이념이자 우리의 교육이념이기도 한 홍익인간의 정신 또한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 정말 곱씹을수록 가슴이 부풀고 등이 펴지는 좋은 말입니다. 그것이 왜 널리 우리편을 이롭게 한다 널리 우리만을 이롭게 한다가 아닌, 널리 인간세상을, 사람을 이롭게 한다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깊게 떠올려보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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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일요일 냄새가 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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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일요일 냄새가 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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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책 무사히 잘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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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입니다. 원죄 같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 애초 이렇게 공정함에 관한 감각이 오염되고 훼손된 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합니다.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의무를 외면한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병역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닙니다. 헌법 앞에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직하지 않은 면제와 회피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관한 감각도 회복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8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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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입니다. 원죄 같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 애초 이렇게 공정함에 관한 감각이 오염되고 훼손된 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합니다.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의무를 외면한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병역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닙니다. 헌법 앞에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직하지 않은 면제와 회피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관한 감각도 회복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8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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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익숙한 노래가, 노랫말이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1982년도에 만들어진 이 곡은 이미 같은 해 홍콩에서, 그리고 곧이어 대만의 노동 운동 현장에서 불리면서 80년대 내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최근에는 홍콩의 우산혁명에서, 그리고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지요. 이 곡을 부르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감안해보면 북한을 제외한 사실상 아시아 전역에서 이 곡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도 유튜브도 없던 시절, 자발적으로 전파된 노래이기에 나라마다 박자와 가사는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그게 일본이든, 태국이든, 대만, 홍콩,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든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라는 대목은 남았습니다. 오늘로 광주민주화운동이 43주년을 맞았습니다. 때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때로는 입밖에 꺼내선 안되는 일로 여겨졌던 긴 세월동안 이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더 나은 삶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그렇게, 깃발처럼 섰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가사처럼 지금 당신의 고민이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고,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는 가사처럼 등을 두드리며 더불어 걷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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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몇 주 전부터 과하게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얼마 전 일입니다. 뭔가를 쓰다가 말았습니다. 할 말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럴 때는 대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쓰던 글은 잘 재우고 조용히 잘 살고 있습니다. 별 일이 없고 건강합니다. 짤방은 최근 자동차 보험 갱신하면서 찍어둔 겁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건줄 알았는데 점수가 좋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더라고요. 100점이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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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아무 것도 헛되지 않았다. 기쁨과 평안한 마음으로 가득한 밤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 저의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멈추어 서서 지금 이 순간을 탐색하고 발견하고 누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귀하고 예쁜 건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그래서 모든 게 조금 더 버겁고, 하지만 덕분에 조금 더 강한 여러분들에게 문득. 오랜만에 밤인사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 다시 만날 수많은 ‘지금 이 순간’들을 풍요롭게 누리시길.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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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땅 위에 나뒹굴어 혀끝에서 흙 맛이 느껴지더라도, 불행에 사로잡혀 잠식당하지 않는 사람만이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희망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만이 희망을 준비하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막시밀리앙에게 그러했듯,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여러분이 제 이웃이라 기쁩니다.” <최소한의 이웃> 306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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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땅 위에 나뒹굴어 혀끝에서 흙 맛이 느껴지더라도, 불행에 사로잡혀 잠식당하지 않는 사람만이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희망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만이 희망을 준비하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막시밀리앙에게 그러했듯,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여러분이 제 이웃이라 기쁩니다.” <최소한의 이웃> 306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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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땅 위에 나뒹굴어 혀끝에서 흙 맛이 느껴지더라도, 불행에 사로잡혀 잠식당하지 않는 사람만이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희망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만이 희망을 준비하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막시밀리앙에게 그러했듯,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여러분이 제 이웃이라 기쁩니다.” <최소한의 이웃> 306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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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한 남자가 있습니다. 17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일하다 다쳐 합병증과 우울증, 알콜중독에 시달렸습니다. 캠핑카에서 살며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작은 농장을 일굴 생각입니다. 그는 종종 노래를 부릅니다. 살면서 느낀 부당한 것들에 대해 가사를 쓰고 기타를 칩니다. 그러다 이번 달 초 마음을 먹고 지역의 유튜브 음악채널과 함께 새 노래를 녹음했습니다. ‘리치몬드 북쪽의 부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8월 8일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올리버 앤서니는 앨범도, 차트기록도 없이 바로 정상에 데뷔한 역사상 최초의 가수가 되었습니다. 업계의 800만 달러 음반 계약 제의를 거절해 화제를 모은 그는 곧바로 새로운 논쟁의 한가운데 섰습니다. 지난 주 열린 공화당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노래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복지 정책을 비판하는 등의 가사가 보수 정치권의 입맛에 맞는 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올리버는 “이 노래가 바로 그 무대 위의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 우습다”라며 “우파는 나를 자기들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좌파는 나를 깎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닌, 더 큰 문제에 관한 것이라 말합니다. 정치보다 더 큰 것들. 우리 주변을 돌아볼까요. 이를 테면 나라를 지킨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명예를 지키려는 마음,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염려하며 공공의 이익을 지키려는 마음,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과 부를 쌓고, 쌓아올린 힘을 자녀에 물려주기 위해 다시 규칙을 어기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는 마음. 그렇게 정치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이 진영의 이름으로 편이 나뉘고 본질이 사라져 끝없는 소동만 남습니다. 이게 다 무슨 일일까요. 우리가 정말 그렇게 큰 것들 앞에서도 서로 나뉘어 있는 걸까요.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를 가라앉게 만드는 데 필요한 건 결국 몇 사람 뿐입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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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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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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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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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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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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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257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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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2년만에 신작으로 곧 찾아갑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소한의이웃 #허지웅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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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우연히 친구에게 이끌려 들어간 식당에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본관 건물과 사회교육원을 지나 작은 쪽문을 통과하고 비탈진 고개길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식당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메뉴와 보통의 식기들로 가득찬 작고 허름한 식당입니다. 제육덮밥은 크고 깊은 보울에 밥과 고기가 함께 담겨 나왔습니다. 북북 썰은 상추가 고명으로 올라가있고 고기는 얇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식당을 자주 찾았습니다. 친구와도 가고 혼자도 갔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아주머니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 듯 기뻐했습니다. 배가 고픈데 돈이 모자라면 정수기에서 물을 떠다 마시며 아주머니와 제육덮밥을 그리워했습니다. 어느 날 아주머니가 점심식사 시간이 바쁘니 한시간씩 일을 도와달라 했습니다. 대신 밥은 아무 때나 와서 그냥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비와 집세는 어떻게든 벌 수 있었지만 늘 식대가 모자라 편의점에서 빵을 사먹어야 했던 나는 기뻤습니다. 졸업을 한학기 남겨두고 취업을 해 학교 앞의 고시원을 떠나기 전까지 나는 매일 한시간씩 대단치도 않은 잡일을 돕고 식당의 밥을 축내었습니다. 아직도 아주머니가 왜 그런 제안을 했던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너무 바빠서 손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사정을 눈치채고 돕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부보다 돈 버는 게 훨씬 더 고되었던 그 검고 무거운 시기를 굶어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아주머니와 제육덮밥 덕분이었습니다. 스무해가 지났고 식당은 거기 없습니다. 나는 아주머니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지 알지 못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주머니가 또 나를 집나갔다 돌아온 자식처럼 반겨줄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렇게 기뻐해주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귀하고 예쁜 것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는 어디를 가든 제육덮밥만 먹습니다. 그게 무엇 때문인지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주머니가 해준 제육덮밥이 먹고 싶습니다. (배달의민족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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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지난 3.1절 일장기를 게양해 물의를 빚었던 세종시의 주민이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업이 개신교 목사인 것으로 밝혀진 그는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위안소는 합법이고 위안부는 직업여성이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그리 확신에 사로잡혀 신념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피해자의 상처는 가해자 책임이 아니라 피해자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자주 보이는데요. 2차대전 이후 완전히 폐기된 식민주의 담론의 연장선입니다. 이제 와서 이 해묵은 폭력을 새롭고 기발한 듯 반복하는 것에서 또한, 앞서 말한 확신과 신념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강행해야만 할 때 설득과 동의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 과정 없이 그저 피해자 탓으로 지르고 보는 행위는 그들이 스스로를 순교자이자 홀로 진실을 알고 있는 고독한 의인으로 여기기에 가능합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럴 때 자주 떠올리는 문장을 소리 내어 되뇌어봅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 “저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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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종로 무계원에 역사 강연하러 와서 대기 중입니다. 여기 너무 좋네요. #한옥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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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끔 우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에 친숙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 어리석은 거니까요. 사랑은 두 사람의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일 겁니다.” <최소한의 이웃> 49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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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끔 우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에 친숙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 어리석은 거니까요. 사랑은 두 사람의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일 겁니다.” <최소한의 이웃> 49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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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속 시원한 사이다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반대되는 이야기가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체성 과잉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사건 사고들을 둘러 봅시다. 자기가 명백하게 잘못해놓고 별안간 왼쪽과 오른쪽의 진영문제로 포장합니다. 자기가 망언을 해놓고 야권과 여권이 바라보는 서로 다른 역사관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 세대갈등 때문이라 말하거나 계급과 권력의 문제로 바꾸어놓습니다. 사과와 해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별안간 큰소리로 공부를 좀 하라거나 조작된 것이라며 논란을 키우기도 합니다. 사과 한번으로 끝날 모든 잡다한 문제들, 시비를 가려 책임을 다하면 금방 진화될 해프닝이 정체성 대결로 환원되어 쏟아지고 사람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바보 같은 짓을 저질러놓고 내가 보수, 혹은 진보라서 너희들이 내게 이런다는 말에 대해 우리는 헛소리라고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말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정체성이라는 크고 거대한 말 뒤로 숨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너무 쉽고 간편해졌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모두가 틀렸거나 가해자이고 나와 내 편만이 온전한 피해자이며 옳다고 떠드는 사이 사건의 실체는 실종되고 말잔치만 남습니다. 책에서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를 중요히게 언급한 건 그 때문입니다. 내 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나를 돕지 않았는데, 결코 내 편이라 생각할 수 없었던 천한 자가 나를 도왔을 때. 그 가운데 당신의 이웃은 누구냐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후자이겠지요. 우리 또한 정체성 논리에 과몰입하여 니편 내편으로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며 구분하지 않고, 맑고 직관적인 눈으로 삶을 대하자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교보 인터뷰 중에서)#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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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속 시원한 사이다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반대되는 이야기가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체성 과잉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사건 사고들을 둘러 봅시다. 자기가 명백하게 잘못해놓고 별안간 왼쪽과 오른쪽의 진영문제로 포장합니다. 자기가 망언을 해놓고 야권과 여권이 바라보는 서로 다른 역사관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 세대갈등 때문이라 말하거나 계급과 권력의 문제로 바꾸어놓습니다. 사과와 해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별안간 큰소리로 공부를 좀 하라거나 조작된 것이라며 논란을 키우기도 합니다. 사과 한번으로 끝날 모든 잡다한 문제들, 시비를 가려 책임을 다하면 금방 진화될 해프닝이 정체성 대결로 환원되어 쏟아지고 사람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바보 같은 짓을 저질러놓고 내가 보수, 혹은 진보라서 너희들이 내게 이런다는 말에 대해 우리는 헛소리라고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말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정체성이라는 크고 거대한 말 뒤로 숨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너무 쉽고 간편해졌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모두가 틀렸거나 가해자이고 나와 내 편만이 온전한 피해자이며 옳다고 떠드는 사이 사건의 실체는 실종되고 말잔치만 남습니다. 책에서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를 중요히게 언급한 건 그 때문입니다. 내 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나를 돕지 않았는데, 결코 내 편이라 생각할 수 없었던 천한 자가 나를 도왔을 때. 그 가운데 당신의 이웃은 누구냐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후자이겠지요. 우리 또한 정체성 논리에 과몰입하여 니편 내편으로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며 구분하지 않고, 맑고 직관적인 눈으로 삶을 대하자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이웃’ 교보 인터뷰 중에서)#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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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우리는 모두 잘못을 저지릅니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수습할 방법을 결정하는 순간에 정해집니다.” <최소한의 이웃> 55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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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우리는 모두 잘못을 저지릅니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수습할 방법을 결정하는 순간에 정해집니다.” <최소한의 이웃> 55p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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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수술 잘 마치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허지웅쇼>를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도 복귀합니다. 아직은 멍과 붓기가 남아있고 뼈도 완전히 붙지 않았지만 괜찮아지겠지요.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죄송합니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허지웅쇼 #임하룡 #임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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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최소한의 이웃> 교보문고 강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즐겁고 고맙고, 또한 겸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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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최소한의 이웃> 교보문고 강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즐겁고 고맙고, 또한 겸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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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 <최소한의 이웃> 대구 독자 사인회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사인과 함께 써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반드시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물어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쓸 수 있는 덕담이란 대량으로 찍어낸 매대 위의 부적처럼 언뜻 보기에 그럴싸해보여도 사실 쓸모를 찾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그런 고민들의 결이 확실히 젊고 역동적입니다. 오랜만에 찾았는데 늘 인상깊습니다. 이전 작품들을 모두 챙겨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나하나의 사연과 이야기들이 동성로의 활기와 함께 가슴에 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주말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뵙겠습니다. #최소한의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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