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상훈씨께서 저의 수도승 같은 생활이 추구미라 하시며 (이 고행을 왜…) 찾아오셨습니다. 데스커의 #나는내가좋아하는일을한다 캠페인에 함께한 것인데요. 책상에 앉아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취지에 맞게 각자가 잘 해내고 싶은 일들과 딴청에 대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상훈씨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게 너어어무 어렵다는 고충을 늘어놓으셨어요. 그 수다가 얼마나 산만했냐면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가서 죄다 편집됨…^_ㅠ 그만큼 어수선한 관심사가 취약점이고 특장점인 상훈씨에게 저의 책상 이야기도 들려드렸습니다. 허구한 날 책상에서 씨름하는 게 제 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책상으로 출근하고 아무리 멀리 떠났다가도 결국 책상으로 돌아오는 인생아~ 제 책상에 요새 늘 올려두는 물건은 실삔: 앞머리 고정 중요 타이머: 데드라인 향해 줄어들고 울리게 설정 대사극장: 희곡 전문 서점 @inscriptbooks 에서 큰맘 먹고 산 커다란 책인데요. 드라마 대사를 너무 잘 쓰고 싶어서 틈날 때마다 펼쳐 봅니다. 문장백과대사전: 1988년 출간된 이어령 선생님의 책입니다. 보석 같은 인용구들을 모아둔 이제는 절판된 사전인데, 이종범 작가님 작업실 놀러 갔다가 홀딱 반해서 중고 시장에서 어렵게 구해서 샀습니다. 산문이 막힐 때마다 펼쳐 봅니다. 기타: 이훤이 내려주는 따뜻한 차 정도가 책상에 매일 올려져 있습니다. 실은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안 되면 어떡하나 걱정되어 잠이 안 왔을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했고 잘하고 싶었는데도, 책상에 진득하니 앉아 있는 게 매번 쉽지 않다고 느껴요. 쓰면 쓸수록 몸과 마음이 아프기도 한 이 일을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오래 하고 싶어서 날마다 헬스장에 출근 도장 찍는 것 같아요. 책상으로 돌아오려고. 책상이 본진이니까. 주변을 늘 치우고 닦으며 신성하게 이 공간을 모시려고 합니다. 서재 환기도 자주 시키고 향초도 피우고 새벽마다 원고 쓰기 전에 절도 한 번 올립니다. 상훈씨도 여러분도 그리고 저도, 책상에서 좋아하는 일 하며 지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생이 그리 간단하게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책상에 돌아오는 게 영원한 재미이자 자긍심이기를 바라요. 그리고 상훈씨… 촛불에 발톱 그만 태워요… @moonbdns #데스커 @desker_official #빠더너스 @BDNS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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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키키의 GROUNDWORK 잘 듣고 계십니까? 이슬아 이훤이 함께 쓴 가사이니 많이 애껴주셔요. 흘려들어도 재밌고 꼭꼭 씹어 먹어도 맛있는 곡… 그리고 머리 띠용할 만큼 근사한 뮤직비디오… 너무 좋아서 매일 다시 보게 된다… @kiiikiii.official @sullalee X @__leehwon